삼성전자가 이(異)업종간 공동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의 각 제품을 1등 브랜드로 굳히기 위해 현대자동차 SK텔레콤에 이어 식품회사 풀무원과도 손을 잡았다. 6일 삼성전자는 김치냉장고 판매증대를 위해 풀무원과 협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은 올 하반기에 공동개발한 신제품을 내놓고 이에 맞춰 공동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 김치냉장고 '다맛' 개발팀과 풀무원 김치연구소가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아셈타워 내 풀무원 김치박물관에 삼성전자가 김치냉장고를 기증하기로 양사는 합의했다. 삼성전자 시스템가전사업부 김치우 상무는 "풀무원은 1985년부터 김치연구팀을 운영해 식품업계 최고 노하우를 가졌다"며 "주부들이 원하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은 올해 1조3천억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번 공동마케팅을 계기로 삼성은 현재 만도에 이어 2위인 시장점유율을 1위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지난 3월엔 현대차 '뉴그랜저XG'와 삼성전자 디지털TV '파브'의 판촉행사를 공동으로 진행한 데 이어 지난달 29일에는 신차 '클릭'과 '애니콜'을 놓고 손을 잡았다. 양사는 단순한 경품 교환이 아니라 광고 홍보 판촉 전반에 걸친 '브랜드간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삼성전자가 SK텔레콤과 진행 중인 '투톱 페스티발'은 행사 제목부터 업계 1등 기업과 손을 잡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양사는 지난달까지 애니콜 단말기로 011에 가입한 고객 중 '1만3(만세)명'을 추첨해 1인당 20만원씩 지급키로 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