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을 꽉메운 1만여명의 시민들은 일제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서로를 껴안으며 목이 터져라 `이겼다'는 환호를 외쳐댔다. 응원단의 환호와 함께 수십발의 폭죽이 해운대해수욕장 밤바다를 환하게 수놓으며 감격스런 분위기를 연출했다. 시민들과 함께 자리를 같이했던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안상영 부산시장 후보,허옥경 해운대구청장 후보 등도 환호와 박수로 한국대표팀의 승리를 축하했다. 부산대 운동장 스탠드와 바닥을 꽉메운 1만여명의 학생.시민들은 물론 부경대.동아대.동의대.경성대 등 7개 대학 대형스크린앞에서 가슴졸이며 경기를 지켜보던수만명의 학생.시민들도 껑충껑충뛰며 환호했고, 집집마다 불야성을 이룬 해운대신시가지 아파트단지와 주택가에서도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가 터져나왔다. 부산시청과 부산지방경찰청 소속 공무원 등 각 사무실에서 경기를 지켜봤던 시민들은 일제히 거리로 뛰어나와 감격스런 승리를 외쳐댔다. 반면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우리측 응원단과 함께 자리해 폴란드를 응원하던 폴란드 문화예술단 30여명은 전반 26분 선제골 허용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국 대표팀의선전을 응원하다 한국팀의 완승으로 경기가 종료되자 얼굴을 감싼채 고개를 떨궜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기자 sj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