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산책] 스팸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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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샐러리맨은 '스팸메일'을 지우는 걸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사이버공간에 쓰레기처럼 쌓여 있는 정보를 매일매일 걸러내는 게 일상사가 됐다.
오는 e메일을 막을 도리는 없다.
바이러스에 걸린 메일은 절대 열어보면 안되지만 확인작업이 짜증난다고 무작정 지워버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스팸메일 속에 알짜배기 정보가 함께 묻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약세장이 지속되면서 주식시장에도 스팸메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럴 경우 어떻게 된다는 식의 시나리오도 난무하고 있다.
전설적 펀드매니저인 워런 버핏이 '풋옵션'에 투자했다는 보도가 눈길을 끈다.
당분간 미국의 증시 침체를 예상한 셈.구조조정에 성공한 한국 기업 덕분에 한국 증시는 미국과 다른 길을 걸어갈 것이란 분석도 있다.
지금 주식투자자에게 필요한 건 수많은 정보 가운데 '쓰레기'를 걸러내는 인내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