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투명성과 윤리경영이 강조되는 사회 분위기에 따라 롯데그룹은 2000년 10월 "롯데윤리강령"을 채택했다. 롯데쇼핑은 이듬해 1월 시무식에서 이 윤리강령을 유통업 실정에 맞게 구체화시킨 "윤리행동준칙"을 선포하고 실천을 다짐했다. 이 준칙은 고객 주주 임직원 협력회사 국가 사회 등과 관련해 각 항목에 대한 윤리경영을 다짐하는 전문과 본문 총 6장 20조와 부칙 8조로 구성돼 있다. 윤리행동준칙의 실질적인 내용으로 롯데쇼핑은 "설날선물 안주고 안받기","협력업체를 위한 상품본부 홈페이지 운영","공정거래 자율준수 선포식","윤리경영관련 각종 포상제도","잠깐 캠페인"등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실천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쇼핑이 윤리경영과 관련해 지난해 벌인 활동은 매우 다양하고 실질적이다. 1월 시무식에서 "윤리행동준칙"을 선포한 뒤 소책자를 제작 배포하고 사내에 "윤리경영 포스터"를 부착했다. 또 3천6백6개 협력회사 전부에게 관련 안내문을 발송하고 "공정하고 청렴한 상거래의 실천조항을 담은 협정서"를 체결했다. 설 명절을 맞은 2월에는 "선물 안주고 안받기" 캠페인을 실시하고 신고창구를 마련해 운영했다. 또 "고운 말 고운 행동하기" 캠페인도 벌였다. 3월부터는 신입사원과 퇴직예정자들의 고충상담,직장내 성희롱,불합리한 근무환경이나 부당한 대우,복리후생 개선,기타 고충사항에 대한 업무를 총괄하는 "고충상담 전문요원제"를 운영중이다. 4~7월에는 "윤리행동 실천사례집"을 제작하고 직장내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또 직원들간의 돈거래와 물품판매를 금지했다. 8월에는 안전문제 제품결함 등 회사내부의 위험요소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잠깐 캠페인"을 실시했다. 또 비슷한 시기에 협력업체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상담을 신청하고 조치결과를 조회할 수 있도록 "상품본부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이 서비스로 바이어와 업체간 상담이 쉬워졌으며 업무진행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게 됐다. 또한 납품업체들이 가지고 있는 불만사항을 임원들에게 직접 알려 거래상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현대판 신문고와 같은 "업체 소리함"도 만들어 공정한 거래를 유도하고 깔끔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게 됐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9월 유통업체중 처음으로 공정거래위원회 한국공정협회 한국백화점협회 협력업체 대표 등 5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공정거래 자율준수 선포식"을 가졌다. 선포식에서의 다짐 내용은 사원들의 공정거래교육 자율준수 선언과 공정거래법 내용을 담은 편람제작 점포별 법규위반 예방 및 점검활동 위반행위 발생시 제재와 점포별 평가활동 등으로 롯데 윤리경영의 기초가 되고 있다. 롯데쇼핑은 올해는 고객과의 약속을 철저히 이행해 만족도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고객약속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시행중이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