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과 카드사들이 신용카드대금 연체이자 감면과 연체금 대환대출을 주내용으로 하는 '개인 워크아웃제도'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조흥은행과 LG.삼성.외환카드는 3일 각각 '개인 워크아웃제도'를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이중 조흥은행은 연체 기간에 따라 차등화된 개인 워크아웃제도를 6월 한달간 실시키로 했다. 2개월 이상 연체자중 연체액이 5백만원 미만이면 보증인 없이 대환대출을 해주고 6개월 이상 연체자가 연체금을 모두 갚으면 연체이자의 1백%와 카드대금의 10%를 감면해 준다. LG카드도 이달부터 연체금을 모두 갚는 회원에게 연체이자의 최고 60%를 감면해 주는 한편 그동안 연 19%를 적용해온 대환대출 이자율을 연 14∼19%로 차등적용키로 했다. 삼성카드는 이달부터 올해말까지 3개월 이상 연체중이며 연체금이 2백만원 이상인 회원중 실직자 장애인 생활보호대상자 등 매월 2천명을 선정, 연체이자를 1백% 감면해 주기로 했다. 삼성카드는 이들에게 최대 60개월짜리 무이자 대환대출도 실시한다. 외환카드는 신용불량자에 오른 회원을 대상으로 연체이자를 50% 감면해 주거나 채무를 최고 3년간 장기대출로 전환해 주는 '개인 워크아웃제도'를 6월 한달간 실시한다. 연체금을 모두 갚는 회원에게는 연체이자를 일괄적으로 50% 감면해 주고 일괄 상환 능력이 없는 회원에 대해선 연체금을 최고 3년간의 분할상환 대출로 전환해줄 방침이다. 이에 앞서 국민카드, 국민비씨카드, 한미은행 등도 3개월 이상된 연체액을 대환대출로 전환해 주는 개인워크아웃 프로그램을 7월부터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