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 가면 월드컵 축구선수를 비롯 세계적인 스타들을 만날 수 있다. 축구황제 펠레,스페인 스트라이커 곤살레스 라울,팝페라 가수 알렉산드로 사피나 등 월드컵을 맞아 한국에 온 VIP들이 백화점 매장에 대거 등장했다. 지난 2일 열린 슬로베니아전에서 첫골을 넣은 스트라이커 라울을 비롯한 스페인 대표팀과 관계자 30여명은 월드컵 개막 하루 전인 지난달 30일 현대백화점 울산점에 모습을 나타냈다. 이들은 월드컵을 기념해 매장 10층에 마련한 '스페인하우스'에서 축구박물관의 전시품을 감상하고 자신들의 사진에 사인을 하며 우승을 다짐했다. 서울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본점에는 3일 오후 세계적인 팝페라 가수 사피나가 방문했다. 사피나는 매장을 둘러본 뒤 여성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사진촬영에 응하기도 했다. 지난달 31일에는 프란세스코 로시 주한 이탈리아대사가 현대백화점 본점을 찾아 월드컵 기념으로 오는 9일까지 열리는 '이탈리안 페스티벌'을 참관했다. 미국 선수들은 신세계 강남점을 내집 드나들듯 하고 있다. 숙소가 백화점과 같은 건물에 있는 메리어트호텔이기 때문이다. 미국 선수들은 식품매장에 음식을 주문하는 경우가 많으며 백화점내 스타벅스 커피숍에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월드컵 스타를 활용하려는 백화점들의 마케팅 열기도 뜨겁다. 축구황제 펠레는 4일 오후 신세계 강남점을 찾을 예정이다. 그는 8층 이벤트홀에서 자서전 '펠레,나의 인생과 아름다운 게임'이라는 책 사인회를 갖는다. 또 프랑스계 할인점인 한국까르푸는 지단 앙리 등 초호화군단인 프랑스대표팀,영국계인 삼성테스코는 베컴 오언 등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을 매장으로 부르기 위해 접촉중이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