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800선에 오르지 못한 가운데 선물 움직임에 따라 79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70선 이하의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현물을 움직일 만한 모멘텀이 적은 데다 6월물 선물옵션 트리플위칭데이가 다가옴에 따라 선물 변동성이 시장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수급 악화 여부가 시장의 최대 변수가 되고 있으며 외국인을 비롯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으나 공격적인 매수 세력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3일 종합주가지수는 낮 12시 20분 현재 797.55로 지난 금요일보다 1.15포인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장중 787선을 저점으로 799선까지 800선 이하에서 12포인트의 변동폭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69.35로 0.43포인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장중 7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투자심리를 돌려놓을 만한 매수세력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코스피선물 6월물은 100.95로 0.65포인트 상승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장중 99.40을 저점으로 101.60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고점과 저점이 설정된 상태에서 개인과 외국인 등 투기매매에 따라 아래 위로 움직임이 형성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베이시스가 장중 소폭의 콘탱고를 보였다가 백워데이션도 나타내며 변동성을 키우고 코스피200지수가 100∼101에서 움직이면서 지수옵션의 내재변동성이 40% 이상으로 확대된 모습이다. 월드컵 특수가 기대됐던 대한항공 등이 월드컵 입장권 판매 부진에 급락하면서 운수창고업종이 5% 가까이 낙폭을 확대했다. 현대차 등 자동차 판매 증가에 따라 자동차 관련주가 주목을 받고 있으나 종목별 등락에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대형주 중에서는 삼성전자, 국민은행, 포스코 등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SK텔레콤, KT, 한국전력 등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KTF를 비롯해 기업은행, 하나로통신, SBS 등이 약세를 보이고 새롬기술과 다음 등 인터넷 관련주도 3% 이상 급락하고 있다. 거래소와 코스닥 모두 하락종목이 많은 가운데 거래소는 470개, 코스닥에서는 460개 종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주초반 800선 붕괴 이후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지력을 테스트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주중반 이후로 가면서 6월물 선물옵션 만기에 따른 수급부담이 좀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증권의 정선호 과장은 "800선 붕괴 이후 낙폭과대 인식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의미있는 반등력이 확인되지 않아 반등시 매도 관점이 우세해지며 주중반 이후에는 경계감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의 박성민 트레이더는 "코스피200지수 구성 종목 변경 등에 따라 6월 선물옵션 만기에 청산 매물이 증가할 것"이라며 "미국쪽의 반등력에 대한 신뢰감이 약해 일단 변동성 확대 속에서 수급악화 우려감으로 보수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