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중인 프랑스 축구대표팀 플레이메이커 지네딘 지단(29.레알 마드리드)이 2일 팀 훈련에 합류했다. 지단은 팀 동료들과는 달리 일단 러닝훈련만 하고 있으며 본격적인 연습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지단은 이날 오후 5시부터 구리 LG챔피언스 구장에서 실시된 프랑스 대표팀의 훈련에 처음부터 나오지는 않았으나 15분으로 한정된 공개훈련시간 이후 그라운드에 나와 가볍게 몸을 풀었다고 팀의 한 관계자가 말했다. 지단은 전날인 1일에도 오후 늦은 시간에 그라운드에 나와 잔디를 밟아보며 러닝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마르셀 페레 프랑스 팀 주치의는 "지단이 어제부터 달리기를 했다"며 "앞으로 며칠동안 집중적으로 치료를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페레 주치의는 오는 6일 부산에서 열리는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 지단이 출장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페레 주치의는 "지단의 부상 회복세가 빠르게 진전되고 있어 우루과이와의 경기출전이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밝혔었다. 지단은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에도 필리프 브왁셀 팀 물리치료사와 함께 서울삼성병원 재활의학과를 찾아 약 1시간30분동안 조기복귀를 위한 물리치료를 받았다. 지단은 그동안 숙소인 워커힐호텔에서 하루 4~5시간씩 근육강화 프로그램을 소화하는 등 지난달 26일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파열된 왼쪽 허벅지 대퇴사두근 미세근육 4~5가닥의 복원을 위한 재활훈련에 전념해 왔다. 로제 르메르 감독을 비롯한 프랑스 대표팀 코칭스태프들은 지단의 조기복귀를 바라는 프랑스내 여론과 벼랑끝으로 몰린 조별리그 판세 등을 감안,지단을 우루과이전에 단시간이라도 출전시키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