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내각 및 보안조직 개편안을 마련, 다음 주 중에 개각을 단행하기로 했으나, 하마스 등 이슬람근본주의 무장단체들은 새 내각 참여를 거부했다고 1일 팔레스타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 내각 개편안은 총리직을 신설하지 않고 아라파트가 최고 지도자로서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대통령을 계속 맡는 것으로 되어 있다고 팔레스타인 일간지 알-쿠즈가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내무장관직은 존속되는 대신 종교 장관과 교육 및 스포츠.청소년 담당 장관직은 없어지는 등 장관이 32명에서 28명으로 줄어든다. 그러나 서안지구와 가자지구 자치지역 4개 팔레스타인 보안조직으로 구성되는새로운 기구인 `안보회의'는 아라파트 수반이 관장한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자치정부측은 아무런 논평을 하지 않고 있다. 한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이날 이슬람 근본주의 운동 무장단체인 하마스와이슬람 지하드 기구 대표들과 자치정부 개혁 문제를 논의했다고 하마스의 가자지구고위 지도자인 이스마엘 하네야가 밝혔다. 이 회동에서는 또 자치정부 의회 및 수반 선거 문제와 내각 개편 등에 관해서도논의됐다고 하네야는 말했다. 그러나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 측은 아라파트 수반이 다음 주 중 임명할 새로운 임시내각에 참여하기를 거부했다고 가자지구의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하네야는 "이스라엘의 점령에 대해 무장저항을 계속해야 한다는 것이 팔레스타인 사회 내의 일치된 의견"이라면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사회 내의어떤 개혁도 최우선 과제인 무장투쟁과 관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슬람 지하드 대표들은 이날 가자지구에서 자치의회 대표들과 주류 무장투쟁단체인 파타운동 대표들과도 만나 개혁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팔레스타인의 소리' 라디오 방송이 보도했다. (가자 dpa=연합뉴스)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