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팀의 개막전 패배로 전세계 축구팬들이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붉은 악마' 벨기에가 월드컵기간동안 '절대금욕'을 선언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프랑스의 부진을 사실상 자유로운 섹스의 부작용으로 연관짓고 이를 '반면교사'로 삼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기 때문. 1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로베르 와세주 벨기에 감독은 전날 "자기 일에 1백% 집중할 줄 아는 게 프로선수의 근성"이라며 "때로는 여자없는 삶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해 사실상 대표팀에 섹스금지령을 내렸다는 것. 벨기에팀의 '금욕선언'은 일본 러시아 튀니지와 맞붙는 조별리그까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아내는 물론 애인까지 숙소에 동행토록 허용한 프랑스나 이탈리아등의 성개방 조치와는 대조적이다. 이와관련,와세주 감독은 기자들이 "프랑스는 배우자 동행이 허용됐는데 섹스금지령을 내린 이유가 뭐냐"고 따지듯 묻자 "벌레들의 성생활에는 관심을 갖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욕생활은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뜻이며 가족과의 재회를 더 행복하게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