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사흘 연속 하락하며 800선 밑으로 떨어졌다. 5월 마지막 장인 31일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9.76포인트 하락한 795.85로 마감됐다. 지수가 800선 아래로 밀리기는 지난 2월 25일(791.48) 이후 처음이다. 전날 미국 나스닥지수가 반등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데다 외국인의 선물매수에 따른 프로그램매수세 유입으로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주말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선뜻 매수에 나서지 못한 데다 삼성전자, 삼성SDI 등 반등의 모습을 보이던 블루칩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며 내림세로 돌아섰다. 특히 오후 들어 프로그램 매물이 크게 늘어 나면서 낙폭이 커졌다. 거래량은 전날보다 다소 늘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 건설, 기계업만이 보합수준을 유지했을 뿐 전 업종이 내림세를 보였다. 지수 관련 블루칩과 옐로칩 종목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며 낙폭을 확대시켰다. 삼성전자는 3.6% 하락하며 35만원선 아래로 내려섰다. 국민은행, LG전자, 삼성전기, 신한지주 등은 4% 이상 급락했다. 반면 올해 이익이 크게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속에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가 유입된 한미은행은 3% 급등, 눈길을 끌었다. 롯데쇼핑으로의 인수로 상장 유지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미도파가 상한가로 급반전했다. 대화개발에 대여한 95억원을 전액 회수한 게 호재로 작용한 삼양광학과 대우정밀, LG상사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개별주식옵션시장에선 국민은행 1계약, 삼성전자 2계약, SK텔레콤 25계약만이 거래됐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