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교보 대한 등 대형 생명보험 3사가 2001 회계연도에 총 1조6천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생명은 31일 주주총회를 열고 순이익 6천3백8억원 등의 결산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은 2천6백64억원의 계약자배당을 포함하면 실제로 9천억원가량의 흑자를 냈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대한생명도 경영이 급속히 호전되면서 지난 회계연도에 8천5백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했다. 회사측은 보험사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지급여력비율을 높이기 위해 계약자배당을 실시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은 자산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충당금과 유가증권 감액손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결과 순익이 당초 예상보다 적은 1천2백88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3사가 대규모 흑자를 기록한 것은 구조조정을 통해 사업비를 절감한데다 보장성 보험상품판매에 주력함으로써 대규모 사차익(예상보다 낮은 위험률에 따른 이익)을 본 결과로 풀이된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