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환율안정을 위해 공기업과 국책은행들이 외화차입을 미루거나 만기 외채 상환자금을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매입해 갚도록 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30일 "기업은행이 3억∼5억달러의 외화채권을 발행하려는 계획을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해외에서 외화를 차입하면 외환시장에 달러공급이 늘어 환율 하락을 부채질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재경부는 또 한국전력이 만기가 다가오는 3억달러의 외화부채를 국내에서 달러를 사서 갚거나 다른 해외차입으로 상환토록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