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을 사회통합의 계기로' .. 경제연구원장들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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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경제연구소장들은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가 한국에 전해줄 가장 큰 선물로 '사회적 통합'을 꼽았다.
질시와 반목의 분위기를 일소하고 온 국민이 하나되는 새로운 사회로 업그레이드 하는데 스포츠만큼 좋은 도구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 김중웅 현대경제연구원장 =개인은 '질서.친절.봉사의 월드컵', 기업은 '브랜드 마케팅 월드컵', 정부는 '안전 월드컵'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월드컵은 소비.투자증가와 같은 효과를 유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중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무형의 효과'다.
국민들이 더욱 자신감을 갖고, 국가 이미지는 한층 높아지는 효과를 의미한다.
이를 위해 월드컵 기간중 한국의 수준 높은 문화와 법질서 의식을 외국인들에게 보여주자.
월드컵 이후에는 서울을 비롯 대회개최 도시들이 다국적 기업들의 아시아 지역본부로 활용되도록 세율감면, 외환 규제완화 정책 등을 추진하자.
이번 대회는 국가의 위기관리 능력을 제고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
◆ 정해왕 금융연구원장 =월드컵 기간중 달러가 국내로 유입되는 긍정적 효과를 거둘 것이다.
그 규모를 정확히 추정할 수는 없지만 환율을 하락시킬 만큼의 액수는 아니라고 본다.
최근 수입이 많이 늘어 경상수지 흑자 폭이 크게 감소했다.
월드컵은 경상수지 개선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월드컵은 지방 곳곳에서 열리기 때문에 지방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지역간 균형 발전의 계기로 삼도록 하자.
월드컵 대회는 사회의 종합적인 시스템을 재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좌승희 한국경제연구원장 =기업들은 이미 IR에 열을 올리고 있다.
상품 마케팅도 한창이다.
국민들 역시 열심히 응원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국내 수요가 늘어나면서 월드컵의 생산 파급효과는 8월에까지 이어질 것이다.
하반기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한국팀의 실력이 향상돼 사회가 하나로 뭉쳐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한국팀이 16강에 진출하는 시점은 온 국민의 힘이 하나로 뭉쳐지는 바로 그 순간이 될 것이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