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KTF 순매수행진 .. 18일간 750억 규모 사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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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대장주 KTF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KT 민영화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다 내달 1일부터 바뀌는 MSCI(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지수편입비율이 크게 높아지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29일 워버그증권 창구를 통해 10만주 이상을 매수,지난 7일 이후 18일간 순매수 행진을 계속했다.
이 기간중 외국인 순매수규모는 1백80만주로 금액으로는 7백50억원에 이른다.
외국인의 이같은 적극 매수는 MSCI 지수편입비율 확대가 직접적인 요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LG투자증권 정승교 연구위원은 "전세계 1천5백여개 펀드들이 적용하는 MSCI 편입비율이 KTF의 경우 종전 1.0%에서 내달 2.2%로 국내 기업 중 가장 크게 확대되면서 외국인의 매기가 촉발됐다"고 평가했다.
여기에다 모기업인 KT 민영화 이후 KT가 KTF에 대한 지분을 늘리겠다고 밝힌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주가 상승을 막아왔던 차세대 이동통신서비스 업체인 KT아이컴과의 합병에 따른 물량증가도 별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 애널리스트는 "올 하반기로 예정된 KTF와 KT아이컴의 합병비율이 2 대 1에서 3 대 1 정도로 예상된다"며 "이 경우 주식물량 증가에 따른 주식가치하락폭은 최대 6%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원화가치 상승으로 수출주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 1·4분기 이미 1천6백98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는 등 외국 통신업체와는 달리 안정된 실적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점도 외국인을 끌어당기고 있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LG투자증권은 "KT아이컴과의 합병이 이뤄져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주가가 한 단계 레벨업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