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요기업의 올 평균 임금인상률이 사상 최저수준인 1.59%에 머물렀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신문은 주요 기업과 노조들이 올 임금협상에서 기본급을 동결하고 정기승급분만 인정키로 합의,지난 1956년 춘투(春鬪·임금 인상 투쟁)가 시작된 이래 50여년만에 가장 낮은 인상률을 기록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지난해 임금 인상률은 1.93%였다. 업종별로 제조업의 평균 임금 인상률은 1.76%,비제조업은 1.29%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도산이 잇따르고 실업률이 6%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노사 양측 모두에 임금 인상을 거론할 때가 아니라는 공감대가 퍼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에 앞서 일본의 최대 노조단체인 렌고(連合)는 올 춘투방향과 관련,임금인상 공동요구를 보류하고 고용유지를 최우선시하겠다고 선언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