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분석 26개 증권사, 주식분석업무 제재

대우증권 등 26개 증권사가 기업공개시 기업실적 부실분석으로 증권업협회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28일 증권업협회는 자율규제위원회를 열고 지난 2000년∼2001년 미래 영업실적을 부실분석한 26개 증권사에 대해 오는 6월 1일부터 협회 중개시장 등록을 위한 주식분석업무를 제한한다고 밝혔다.

제재 기간은 13개 회사를 부실분석한 대우증권이 16개월로 가장 많고 8개 회사를 부실분석한 대신증권은 15개월을 기록했다. 현대와 동양종합금융이 13개월, 삼성 교보 하나가 9개월 제재를 받았으며 LG투자 동원 한빛 한화 메리츠는 8개월, 세종은 7개월 동안 주식분석업무를 제한받게 됐다.

현투는 5개월, 굿모닝과 브릿지 신흥 부국 KGI 한누리도 각각 4개월 제재를 받았고 신한 SK 유화 신영은 3개월 제제를 받았다. 또 키움닷컴과 한투는 각각 2개월과 1개월씩 제재를 받았다.

제재를 받지 않는 증권사는 미래에셋 대투 동부 서울 한양 등 5개사에 불과했다. 제재대상 26개 증권사의 인수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으로 94.4%에 달해 유가증권 발행시장이 위축될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분석 대상 발행회사는 391개업체였으며 부실분석 회사는 120개로 부실분석 회사 비율이 30.7%에 달했다. 부실분석을 통해 제재를 받은 증권사는 2000년 1개사에 불과했지만 2001년 19개, 2002년 26개로 점차 늘었다.

한편 협회는 오는 8월부터 현행 유가증권 분석과 관련한 증권회사의 자율성이 대폭 확대됨에 따라 제재기간의 50%에 해당하는 기간안에서 1개월당 1억원의 벌과금으로 제재기간을 대체할 수 있도록 했다.

또 28일 현재 협회에 주간사 계약 체결을 신고한 기업에 대해서는 제재의 영향이 미치지 않는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