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석유메이저인 엑슨모빌과 말레이시아 국영 석유회사인 페트롤리암 나시오날이 한국가스공사의 지분 매입을 추진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27일 "이들 기업이 각각 가스공사의 보통주 10%,우선주 5% 매입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들은 1주당 4만원에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재 가스공사의 주가는 27일 주식시장에서 1만6천1백50원에 마감됐다. 이들 업체들은 가스공사의 주식를 이처럼 고가에 매입하는 대신 자신들이 개발한 가스전의 가스를 구매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공사측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정부가 가스공사의 외자유치가 향후 민영화 일정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해 외자유치에 대해 아직 승인을 해주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가스공사지분은 정부 26.86%,한전 24.46% 지자체 9.86% 등 정부관련 기관이 60%이상을 갖고 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엑슨모빌,페트롤리암 나시오날,로열더치쉘,토탈피나 엘프 등 다국적 석유회사들이 한국가스공사의 지분매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브루나이에서 열린 "Gasex2002"에 참가하고 있는 김명규 한국가스공사 사장의 말을 인용 "엑슨 모빌을 비롯한 주요업체들이 가스공사 보통주 10%,우선주 5% 매입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