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증권은 27일 '현대증권 투자의견 정보를 일부 기관투자가들에게만 사전통보했다'는 의혹과 관련,"애널리스트 보고서를 사전유출한 것이 아니라 브로커(영업직원)가 애널리스트 의견을 임의적으로 해석한 내용을 기관에 보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 관계자는 이날 "e메일 발송과 관련해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만약 브로커가 규정을 어기고 자의적으로 기관들에 e메일을 보낸 것으로 확인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는 현대증권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조정한 지 5일만인 지난 22일 일부 기관투자가들에게 현대증권 신주발행가격 하락 가능성을 이유로 '투자등급을 조정할 수도 있다'는 내용의 e메일을 보냈다. e메일 내용은 "현대 증권3사 매각과 관련해 나쁜 소식이 나와 투자등급 조정을 고려중이니 참고 바란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또 현대증권의 신주발행가가 주당 7천원으로 결정되면 현대증권의 올해 주당 장부가치가 종전의 1만3천원에서 1만1천원으로 16%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현대증권 주가는 53% 희석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