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수신상품의 단기화와 자금이 풍부해진 은행들이 대출세일에 적극 나서고 있는 점이다. 투신권의 단기입출금 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와 은행의 1년 미만 단기예금으로의 자금 유입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달들어 지난 20일까지 MMF와 저축성 예금에 각각 7천8백억원, 8조4천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은행의 대출세일로 개인과 기업들에 대한 민간여신이 크게 늘고 있다. 이달들어 20일까지 은행권 민간신용 규모는 10조2천억원이 증가했다. 다만 당국의 억제책에 따라 가계대출 증가세는 누그러지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 대출이 늘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경기 회복세가 중소기업으로까지 확산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달 들어서만 주식형 수익증권으로 약 1조1천억원의 자금이 유입됐고 혼합형 수익증권으로는 1조4천억원이 들어왔다. 반면 채권형 수익증권으로부터는 1조억원 정도 빠져 나갔다.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한 것임을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부동산시장은 여름철 비수기에 접어드는 분위기다. 올들어 호가상으로 형성된 거품이 의외로 빨리 해소되고 있다. 부동산시장에서 빠진 자금들은 대체시장으로 이동되지 않고 곧바로 부동화되고 있는 것도 눈에 띈다. 당분간 이같은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 시점에서 재테크시장에서 나타나는 움직임을 변화시킬 만한 요인이 없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주 1천2백43원까지 떨어진 원.달러 환율은 이번주에는 외환당국의 환율안정 의지가 환율수준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분위기는 대외적으로 엔·달러 환율이 1백24엔대를 중심으로 비교적 안정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나 기업들의 월말 수출네고물량이 출회될 것으로 보여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한상춘 논설.전문위원 sc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