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4:42
수정2006.04.02 14:44
不失其所者久,
불실기소자구,
死而不亡者壽.
사이불망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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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자리를 잃지 않는 자가 오래 가고,죽어도 스러지지 않는 자가 오래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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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老子)' 33장에 있는 말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좋은 것이 오래가고 스스로도 오래 살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러한 소망을 이루기 위하여 갖가지로 궁리를 한다.
그런데 사람들의 궁리가 때로는 비효율적이거나 어리석어 엉뚱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하늘의 해와 달 그리고 별들은 늘 그 자리를 잃지 않아 사람들이 이를 우러러 본다.
산비탈의 바위나 시렁 위의 물건도 제 자리에 있기 때문에 굴러 내리거나 떨어지지 않는다.
이러한 이치는 객관사물(客觀事物)의 존재양식에만 적용되는 것이 이나고 사람들의 주관의식(主觀意識)의 세계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마음의 평정을 잃으면 병이 난다.
그런데 죽은 뒤에도 영광스러운 이름이 오래 전해지는 사람도 있다.
이병한 < 서울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