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첫승 제물로 꼽히는 미국 대표팀 본진이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선수와 코칭 스태프,협회 관계자 등 40여명으로 구성된 미국팀이 도착함에 따라 한국이 속한 D조에서는 포르투갈만 입국하지 않았다. 이날 저녁 서울 매리어트호텔에 여장을 푼 미국팀은 25일부터 미사리 대표팀 전용구장에서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국의 첫승 상대로 지목되고 있는 미국은 만만한 팀이 아니다. 월드컵 본선에만 총 7차례 진출했으며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13위로 D조 국가 중 포르투갈(6위)에 이어 두번째다. 지난 94년 안마당에서 열린 월드컵에서는 예상을 뒤엎고 16강 진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지난 20일 매사추세츠주 폭스보로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평가전에서 미국은 비록 0-2로 패하긴 했지만 내용 면에서는 결코 밀리지 않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 공격의 핵인 클라우디오 레이나(29·잉글랜드 선더랜드)가 플레이 메이커로 나선 이날 경기에서 미국은 날카로운 공격으로 수 차례 네덜란드의 골문을 위협했다. 레이나는 네덜란드의 세계적인 플레이 메이커 다비즈를 따돌리는 현란한 개인기와 최전방 공격수의 발 앞에 정확하게 떨어뜨리는 패스,여기에 과감한 중거리슛까지 보태 경계대상 1호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미국팀의 약점은 평균 연령 32세의 노쇠한 수비라인. 그만큼 스피드가 떨어지고 특히 후반 들어 급격하게 체력이 떨어진다. 지난 4월18일 아일랜드전의 패배(1-2)도 허술한 수비라인 때문이었다. 한국과는 최근 두 차례 대결해 1승1패를 기록 중이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