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출 2천5백억원과 영업이익 2백억원 달성은 별 문제 없을 것입니다. 또 현재 KT(옛 한국통신)와 진행 중인 지분제휴 협상은 어떤 방식으로든 내달까지는 끝낼 예정입니다." 올 1·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다음커뮤니케이션 이재웅 사장은 23일 "올해 실적을 내는데 자신이 생겼다"며 이같이 말했다. 1분기 영업이익(17억원)이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은 데다 2분기에도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 자신감의 배경이다. 이 사장은 "올 초만 해도 '매출 2천5백억원,영업이익 2백억원' 목표가 스스로 '공격적'이라고 판단돼 외부 발표를 꺼렸던 것이 사실이지만 이젠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실적 호전을 자신하는가. "올 1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돈 데다 4,5월 실적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익성이 가장 높은 온라인광고의 경우 월드컵 특수까지 있어 2분기 매출은 1분기보다 42% 이상 많은 9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상거래도 3월 매출은 1백30억원을 넘었고 4,5월에도 상승기조엔 변화가 없다. 3분기 경기회복과 함께 안정된 실적을 나타낸다면 수익성이 예상 이상으로 좋아질 수 있다." -지난달 실시된 온라인 우표제는 한달 매출이 1억원에 불과한데. "이 제도(유료화)를 통해 돈을 많이 벌려는 생각은 없다. 회원들의 로열티(충성도)를 높이고 쓸데 없는 비용을 줄이는 게 목적이다. 효과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광고메일 등 스팸메일이 크게 줄면서 회사 서버를 거쳐 나가는 하루 메일건수가 종전 6천만∼7천만통에서 현재 2천5백만통으로 줄어 통신회선 비용이 20% 정도 감소했다. 유료 회원은 지난 4월 한달 동안 2배로 늘었고 휴대폰을 통한 유료 메일알림서비스 회원도 20만명에 이른다." -KT와 제휴가 지지부진하다. "KT의 조직개편 등으로 협상 파트너가 바뀌면서 제휴가 지연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현재 자본제휴형태로 논의가 진행 중이다. 협상을 빨리 끝내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내달까지는 어떤식으로든 매듭이 지어질 것이다." -이 사장 등 경영진이 2대 주주였던 베텔스만 주식을 싼값에 사들였는데. "매입가인 2만6천5백원이 현 주가보다 싸긴하지만 6개월간 주식을 팔 수 없는 점과 주식을 매각할 때 20%의 세금 등을 감안하면 크게 싼 것은 아니다." -관계사 지분법 손실로 지난 1분기 영업에서 큰 흑자를 내고도 순이익은 소폭 적자를 냈는데. "올해 말이면 관계사가 전체적으로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고 내년이면 이익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한다. 2000년에 주로 투자를 해 수익을 내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생각한다. 계열사인 투어익스프레스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손익분기점에 올라섰다." -현주가가 적정수준이라고 보는가. "시장의 평가를 받아야겠지만 PER(주가수익비율)를 기준으로 하면 우리는 20배로 1백60배인 미국 야후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 것 같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