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대 산별노조인 금속노조(IG메탈)는 22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조합원들이 지난주 합의된 임금인상안을 승인했으며 이에 따라 10일간의 파업이 공식 종료됐다고 밝혔다. IG메탈은 21일 시작된 표결에서 조합원들의 56.53%가 노조 집행부와 금속산업사용자협회(게잠트메탈)가 합의한 임금인상안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노사 양측은 지난주 슈투트가르트 인근 뵈블링겐에서 만나 ▲금년 6월부터 임금4% 정률 인상 ▲내년 6월부터 3.1% 인상 ▲5월 정액 인상분 120유로(미화 109달러)지급 등에 합의했다. 이번 임금인상 합의는 바덴-뷔르템베르크주의 금속산업 근로자 80만명에게만 적용되는 것이지만 전통적으로 한 주의 합의안이 다른 주에서도 협상의 척도가 된다는점에서 조만간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등 여타 지역의 임금협상이 속속 타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합원 270만명인 금속노조는 임금 6.5% 인상을 주장하며 바덴-뷔르템베르크주에서 파업을 시작한 이래 지난주 80개 사업장에서 연인원 10만여명이 참여하는 파업을 벌였다. 금속노조의 파업은 7년만에 처음이며, 2개주 이상 지역에서 동시에 파업을 단행한 것은 금속노조 70년 역사상 최초의 사건이었다. (베를린 AP=연합뉴스)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