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아르헨티나의 경제위기 극복을 적극지원한다는 방침 아래 금주 만기 도래하는 1억3천600만달러의 채무상환을 1년간 유예할 것이라고 호르스트 쾰러 IMF총재가 21일 밝혔다. 쾰러 총재는 이날 IMF 수뇌부와 조지 W.부시 미 대통령을 예방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한 로베르토 라바냐 아르헨티나 경제장관과 회담을 마친후 발표한 짤막한 성명에서 이같이 말했다. 쾰러 총재는 또 "라바냐 장관의 이번 방문은 그가 이끄는 새로운 경제팀과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최근 아르헨티나의 경제위기를 치유할 포괄적인 대응계획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기울이고 있는 제반노력을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고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IMF측이 신규 차관지원을 위한 협상에 나설 채비가 돼 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쾰러 총재는 이와함께 아르헨티나의 경제안정을 지원, 경제회복의 초석을 마련하는 작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거듭 강조하고 "그같은 과업은 버겁기는 하나 아르헨티나 정부의 단호한 조치와 국민의 지지를 통해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IMF와 부시 미행정부는 아르헨티나 상원이 최근 신규차관 제공의 전제요건으로 제시된 3개 요구사항 가운데 하나인 파산법 개정을 이뤄낸데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바 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