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들이 실적호조세와 안정적 수익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모처럼만에 비상하고 있다. 22일 거래소시장에서 은행업종은 오후 1시22분 현재 전날보다 3.26% 급등하면서 가장 많이 올랐다. 특히 대구은행과 하나은행, 신한지주가 각각 5.25%와 4.15%%, 4.05% 치솟는 등 전체 종목 11개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은행주들이 모처럼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올해 1.4분기 실적이 큰 폭의 개선세를 나타낸데다 앞으로도 안정적 수익을 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매수세가 대거 들어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은행업종이 수출주나 반도체업종 등 경기민감주에 비해 해외변수요인에 덜 영향을 받을 것이고 안정적인 실적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유정석 차장은 "전체 은행들이 높은 수익을 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다른 업종에 비해 낮게 평가돼 있다"면서 "앞으로 50%가량의 상승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유 차장은 "특히 하나은행은 본질적인 가치와 수익개선속도에 비해 싼 주식중 하나"라면서 "앞으로 서울은행과 제일은행과의 합병이라는 재료도 있기 때문에 4만원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굿모닝증권 권재민 수석연구원도 "은행주들은 상대적으로 원화강세나 반도체가격 하락 등 해외변수요인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아 향후 장기적인 주가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권 수석연구원은 "외환은행과 조흥은행은 아직도 하이닉스 문제가 있고 지방은행들은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등 우량은행을 위주로 매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대신경제연구소 전재곤 선임연구원은 "은행주들은 그동안 기간조정을 많이 받았다"면서 "앞으로 국내 경제가 저성장국면으로 간다면 국내 산업가운데 은행업이 두각을 나타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선임연구원은 "은행업종 가치가 펀더멘털에 비해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주가전망이 아주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