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은 최근의 경기침체, 증시위축이나 9.11 테러사태 등에도 불구하고 향후 미국이 번영을 구가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 타임스가 한 조사결과를 인용, 21일 보도했다. 미시간대학의 조사 결거ㅏ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이 앞으로 5년간 미국이 여전히 호시기를 누리게 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는데 이는 지난 1970~1996년 기간의 침체시기 이후 미국민들이 보였던 반응에 비해 매우 긍정적인 것이다. 석유위기를 겪은 후인 지난 1975년에는 불과 8%만이 향후 5년간 미국이 좋은 시절을 만나게 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었다. 이와는 별도로 미시간대학이 매월 발표하는 소비자체감지수도 과거 침체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는 시점의 지수에 비해서는 훨씬 높게 나오고 있어 미국민들이 최근의경제상황을 일시적인 '딸꾹질'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미국민들의 낙관적 태도는 지난해 경기가 좋지 않은 가운데 실업률이 계속 상승추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왜 소비가 위축되지 않았는가를 설명해 주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지난해 미국민들이 침체국면에도 불구하고 평소와 같은 소비지출을 지속한 것은미국이 침체상황을 가볍게 경험하고 그냥 지나가게 하는데 기여했다. 최근의 침체기는 지난 1949년 이후 처음으로 소비자들이 침체국면 속에서도 소비를 줄이지 않는 기간으로 기록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