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장 "나요 나"...막오른 대권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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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9일 선거가 치러지는 대한체육회장 자리를 놓고 '6룡(龍)'의 물밑 선거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2일 체육계 관계자에 따르면 대한체육회장 후보로는 체육계에서 내로라 하는 거물들이 상당수 거론되고 있다.
현재 선거전에 뛰어들 후보로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연택 월드컵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최만립 전 한국올림픽위원회(KOC) 부위원장,김정행 유도회장 겸 대한체육회장 직무대행,엄삼탁 국민생활체육진흥회장,박상하 대한체육회 부회장 등 6명.
이들은 저마다 선거사무소를 개설하고 참모들을 동원,대의원들과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사들을 일일이 접촉하는 등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또 후보들은 자신이 절반에 가까운 20표 이상을 확보한 상태라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선거 구도는 4강2약의 양상을 띨 것이라는 게 체육계 주변의 평가다.
서울시내에 선거대책사무소를 전진 배치한 최만립 후보는 이날 제일 먼저 등록을 마치는 등 대외적으로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연택 월드컵조직위 공동위원장은 자신의 사무실을 그대로 선거대책사무실로 삼고 2년간 재직했던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시절의 인맥을 동원,지지 기반을 넓히고 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이날까지 그룹 비서실을 중심으로 대의원을 접촉하고 전반적인 선거 분위기와 제반 출마 여건을 파악하는 한편 출마와 그룹 경영의 시너지 효과를 분석하고 있다.
김 회장은 23일 오후 출마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이밖에 김정행 유도협회장은 김운용 전 KOC 위원장의 지지를 얻고 있는 만큼 이번 선거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1차 선거에서 전체 48명의 대의원표 중 과반수를 얻을 경우 당선을 확정하고 과반수 득표자에 없을 경우에는 상위득표자 2명이 결선투표를 벌이게 된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