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예산처는 20일 각종 기금의 방만한 운영을 막기 위해 포괄적인 사업비 항목을 세분화하는 방향으로 기금 과목구조를 개편했다고 밝혔다. 개편안에 따르면 축산발전기금 남북협력기금 등은 사업비 규모가 큰데도 사업비 항목이 각각 4개, 1개에 불과했으나 이를 9개와 4개로 세분화해 다른 사업비로 전용될 가능성이 줄어들게 됐다. 이로써 모두 45개 기금(금융성 기금 제외)의 사용처를 분류해 놓은 항목은 종전 2백67개에서 3백81개로 늘어나게 됐다. 예산처 관계자는 "하나의 사업비 항목에 다양한 성질의 경비가 혼재돼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고 일부 공단의 경우 별도회계로 관리되는 자금을 모두 기금으로 계상토록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