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산책] 개미 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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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에서 '개미군단'은 항상 이리 터지고 저리 깨지는 '비운의 조연'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그런 개미군단에도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정보와 자금력에서 앞서는 외국인이나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승전보를 올리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워버그 파문'으로 삼성전자가 곤두박질칠 때 용감하게 '사자'에 베팅한 것은 다름아닌 개인이었다.
삼성전자가 그 시점보다 더 밀리지 않았으니 지금까진 우세승을 거두고 있는 셈이다.
증권가 일부에선 '개미 기관'으로 불릴 정도로 자금줄이 풍부한 개인의 '큰 손'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는 데다 '공부하는' 전업 트레이더가 가세하면서 개미군단의 전력이 보강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 축구의 고질병으로 인식되던 문전처리 미숙이 피나는 연습으로 어느정도 고쳐지고 있는 게 떠오른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