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이후 부양책 후유증" .. 삼성硏, 올 6%대 성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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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6%대의 견실한 경제성장률이 예상되지만 내년 이후 경기는 인위적 부양책의 후유증으로 크게 나빠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5일 '최근 경기흐름과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올 상반기 내수 주도 성장에 이어 하반기에는 수출 주도로 전환하면서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지난해(3.0%)의 2배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반기에는 저금리에 따른 소비 증가로 민간소비의 성장기여도가 높아 5%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겠지만 하반기는 반도체경기 회복에 따른 정보통신업종 주도의 수출회복으로 7%대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삼성경제연구소는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 경기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내수가 뒷받침을 하고 있어 성장의 모양새는 불안정하다고 평가했다.
저금리 등 경기 부양책의 후유증으로 내년 이후 경기가 크게 나빠질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여타 기관들의 예상치인 3∼5%를 초과할 가능성이 크지만 경제 주체들의 체감 성장률과는 괴리가 있으며, 현재 경기 상황은 1999년 정부의 부양책으로 수출과 소비가 반등했을 때와 유사하다고 강조했다.
또 대내적으로 △구조조정의 지연 △정치논리에 의한 경제 왜곡 △가계부채 급증에 따른 내수위축과, 대외적으로 △미국경기 회복 지연 △국제유가 상승 등의 불안요인에 정부와 기업이 신축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범수 책임연구원은 "단순하게 지표상의 성장을 추구하기보다는 자산가격과 임금,물가의 안정으로 경기진폭을 조정하고 기업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생산성 향상으로 '호흡이 긴 성장'을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