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국채 등급을 2단계 깎아내릴 것으로 유력시됐던 국제신용평가사의 발표가 연기된데 대해 일본 정부와 금융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채등급을 놓고 일본 정부와 최근 한차례 공방전을 벌인 바 있는 미국 무디스는 13일로 예정됐던 일본국채 등급조정을 오는 31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그동안 일본국채 등급의 추가하락을 수차례 경고한 터라 일본 정부와 금융계는 2단계 하향조정이 필연적일 것으로 관측해 왔다. 이 경우 일본국채 등급은 이탈리아 대만 등과 같은 현재의 'Aa3'에서 싱글A로 추락, 보츠와나 그리스 등과 동일 그룹에 묶이게 된다. 발표 연기와 관련,일본 금융계 일각에서는 무디스가 사실상 등급 하향조정을 뒤로 미룬 것이란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