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50년내에 매년 암으로 진단받는 미국인 숫자가 현재의 130만명에서 260만명으로 갑절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는 새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암환자 증가는 암이 특별히 더 위협적인 질병이 됐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전체적으로 인구가 늘어나고, 고령인구가 증가하는데 따른 것이다. 미국 정부와 민간 연구진은 15일 발행되는 의학전문지 암저널에 인구 통계 자료와 암 통계자료를 종합적으로 분석, 이같은 예상치를 발표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오는 2050년쯤에는 75세 이상 고령인구중 매년 110만명 이상이 암환자 진단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의 40만명보다 약 2.7배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고령 암환자들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고령 암환자들을 전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의료진은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반면 1990년대중 각종 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특히 1993-1999년에는 매년 1%씩 암사망률이 줄어들었다. 1995-1999년 사이 미국에선 폐.유방.직장.전립선 등 4대 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전체 암 사망자의 53%를 차지했고, 특히 폐암이 전체 사망자의 4분의 1이나 됐다. 연구진은 또 1999년 초 기준 암에 걸린 미국인 숫자는 890만명이며, 이중 60% 가량이 65세 이상의 고령이라고 말했다. (애틀랜타 AP=연합뉴스) han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