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보합권으로 소폭 되밀려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의 128엔 상향 시도가 여의치 않고 1,280원대 고점인식에 따른 매도세가 강화됐다. 그러나 저가매수세도 있어 아래쪽으로 많이 떨어지기도 어려운 장세다. 달러/엔의 128엔 상향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14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4분 현재 전날과 같은 1,277.4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미국 달러 강세를 배경으로 1,280원대를 회복, 1,280.50/1,281.5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1.60원 높은 1,279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직후 1,278원으로 내려선 뒤 달러/엔의 상승을 타고 9시 46분경 1,279.80원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1,280원에 대한 고점인식으로 물량 공급이 이뤄지면서 10시 30분경 1,277.60원까지 하락했던 환율은 달러/엔의 128엔 상향 재시도로 1,278원선으로 되올랐다. 이후 달러/엔의 상승시도가 어렵자 다시 1,277원선으로 되밀렸다. 전날 뉴욕에서 127.85엔을 기록한 달러/엔 환율은 도쿄에서 128엔 상향을 시도중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개장초 127.67엔까지 하락했던 달러/엔은 일본 재무성 관계자의 엔 강세 저지 발언으로 상승반전, 128엔을 위협했으나 다시 되밀려 이 시각 현재 127.85엔을 기록중이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나흘만에 주식순매수로 돌아서 103억원의 매수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54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기준율보다 높은 수준이라 물량이 나왔으나 많이 빠지지는 않는다"며 "1,277원선에서는 대기매수세가 있으며 수급상 어느정도 균형을 이룬 상태에서 그때그때마다 일어나는 수급이 영향을 미치는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이 128엔 돌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며 "달러/원도 마냥 떨어지기는 어려워 오늘 거래는 1,276∼1,280원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