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내 송전선로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 10명 중4명이 각종 질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녹색연합이 지난 4월22일∼5월7일 인천 부평구 갈산동과 계양구 작전동 등15만4천V 고압 송전선.송전탑 주변에 사는 주민 11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41%(49명)가 소화기 질환, 생리장애, 암 등 질병을 앓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0년이상 장기 거주한 20대 여대생에게서 생리 이상현상이 나타나는 등 10∼20대(22명)가운데 31.8%가 각종 질병을 앓고 있다. 40대 이상(36명)에서는 75% 27명이 암, 고혈압, 중풍 등에 시달리고 있다. 이들 조사지역의 전자파 수치는 작전동 A빌라의 경우 최고 50mG까지 측정됐으며, 계양구 효성동 B초교의 교실에서는 10mG가 나왔다. 학계에서는 전자파 수치가 4mG 이상이면 중추신경 종양과 백혈병의 발병률이 6배씩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전자파의 유해기준 설정과 함께 전자파 유해성 여부에대한 역학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김명균기자 km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