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山艶冶而如笑, 춘산염야이여소 夏山蒼翠而如適, 하산창취이여적 秋山明淨而如장, 추산명정이여장 冬山慘淡而如睡. 동산참담이여수 -------------------------------------------------------------- 봄산은 아리따워 웃는듯 하고,여름산은 푸르러 방울져 내릴듯 하고,가을산은 깔끔하여 단장하듯 하며,겨울산은 쓸쓸히 잠이 든 듯하다. -------------------------------------------------------------- 청 황주이가 "혜풍사화(蕙風詞話)"에서 인용한 송 곽희(郭熙)의 말이다. 우리나라는 계절의 산수 풍경이 제각기 달라 철 따라 산수자연을 즐기는 사람들의 정취도 다르다. 그리고 사람들의 옷차림도 철 따라 바뀐다. 진 도연명(陶淵明)은 "사시(四時)"에서 "봄물은 사방 못에 가득하고,여름 구름은 기이한 봉우리를 많이 이루며,가을 달은 밝은 빛 드러내고,겨울 산마루에는 외로운 소나무 빼어나 있다"(春水滿四澤,夏雲多奇峰,秋月揚明暉,冬嶺秀孤松)라고 읊었다. 산은 계절따라 모습을 바꾸지만 늘 그 자리에 있어 좋다. 李炳漢 < 서울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