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소싱 시장 '빅뱅'] (기고) "서비스산업 한 軸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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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천웅 < 아웃소싱협회 회장 >
국내 아웃소싱 활용에 있어 가장 큰 문제는 아웃소싱에 이해 부족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아웃소싱이 기업의 구조조정과 함께 인력감축이나 회사내 기능의 분리 과정을 통해 활성화되다보니 구조조정이나 비용절감을 위한 수단이라는 단편적인 인식이 일반화돼 왔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제 아웃소싱관련 업체의 상당수가 경영의 효율화,전문화 등을 통해 과거의 저인건비의 단순업무 대행이나 인력공급원이라는 이미지는 많이 사라졌다고 본다.
또 업무에 맞는 시스템 구축과 전문인력의 육성 등 전문화를 통해 고객사 부가가치 및 업무의 객관화,투명화를 실현시켜 기업 경쟁력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과거 단순한 비용절감이나 몸집 줄이기에서 시작된 아웃소싱이 이제는 서비스산업의 한 축으로 정착돼 가고 있다.
정부도 아웃소싱산업 발전이 수요기업의 경쟁력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판단해 많은 지원과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잭웰치 전 GE회장이 국내 TV 대담에서 언급한 "아웃소싱이란 나의 음지를 남의 양지화하는 것"이란 말을 잘 되새겨야 한다.
아웃소싱산업의 발전은 직장인을 직업인화해 보편화된 인력이 아닌 해당분야 전문 직업인으로 키운다고 할 수 있다.
아웃소싱이 보조적 지원기능에서 하나의 사업분야로 형성돼가고 있고 총무나 식당운영,TM분야 등은 당연하게 아웃소싱의 대상업무로 여겨지고 있다.
아웃소싱은 예전부터 있어왔다.
농사를 짓는 부모가 자식교육을 위해 전문교사가 있는 서당에 보낸 것은 전문가 활용을 통한 일종의 아웃소싱이라고 볼 수 있다.
무한 경쟁체제에서 모든 것을 내가 다 하려한다면 변화에 대한 대응력이 떨어지고 속도경쟁에서 점점 더 뒤쳐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기업의 경쟁력은 이러한 각각의 전문성을 얼마나 적절히 활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가에 의해 결정된다.
각 분야의 아웃소싱 전문기업들을 기업경영의 요소요소에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면 기업의 목적 달성이 보다 쉬워질 것이다.
개별적인 전문성을 어떻게 네트워크화하고 연결할 것인가가 중요한 요소이다.
이를 통해 아웃소싱 기업들도 각각 전문성을 가진 회사로 크게 성장할 것이며 수요기업들도 아웃소싱이 기업경쟁력 강화차원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인식이 확대될 것이다.
아웃소싱협회는 설립초기인 작년 3월 이후 아웃소싱업계의 경영자 및 직원들의 경영능력.관리능력 향상을 위해 세미나 개최의 정례화,아웃소싱지도사 자격증 운영,아웃소싱박람회 개최 등 업계의 균형있는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러한 활동은 각 회원사 발전의 촉매역할을 했으며 업계 전체가 급속도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에는 일반기업의 아웃소싱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부정적 이미지 개선에 주력하고 아웃소싱을 전략적 차원에서 검토.실행할 수 있는 토대마련에 힘쓸 계획이다.
또 업계 공통부분에 대한 제도정비와 아웃소싱산업에 맞는 정책의 제안 및 수요.공급자의 상호신뢰체제 구축을 위해 서비스레벨 설정(SLA) 등도 계획하고 있다.
국내 아웃소싱이 건전한 의미의 경쟁력 강화와 인프라 구축이 될 수 있도록 각 수요.공급기업들은 물론 아웃소싱 관련 정부나 학계가 한 방향으로 나가는 구심역할을 한국아웃소싱기업협회가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