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탈북자들이 정치적 망명을 위해 잇따라 외교기관 진입을 시도함에 따라 중국 북부지역에 숨어사는 많은 탈북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베이징(北京) 주재 한 외교관이 9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외교관은 한국 기독교단체 등 인권운동가들의 지원 하에 이뤄지고 있는 탈북자들의 외교기관 진입 시도로 중국과 북한당국의 보안이 강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로 인해 중국 북부지역에서 숨어살기 위해 국경을 넘어온 굶주린 탈북자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많은 북한 주민들이 북한의 빈곤과 식량난을 피해 양국 국경인 두만강을 넘어오고 있으며 이들은 중국 당국에 발견돼 북한으로 추방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 미국은 9일 밤 늦게까지 지난 이틀간 선양(瀋陽) 주재 미국 총영사관에 진입한 탈북자들과 일본 총영사관 진입을 시도하다 체포된 탈북자 처리문제를 논의했다.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 관계자는 중국 당국과 미국 총영사관에 진입한 탈북자처리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일본은 선양 총영사관 진입을 시도하다 체포된 탈북자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베이징 교도=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