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안보내각이 팔레스타인측의 자살폭탄테러에 대해 보복 군사작전을 승인한 가운데 수십대의 이스라엘군 탱크와 불도저가 9일 오전 가자지구 남부 국경 도시 라파에 진입했다. 이스라엘군은 라파 시내 150-200m까지 진입했으며 작전 과정에서 이스라엘군의 탱크 포탄에 가옥 한채가 불에 타고 다른 한채가 부숴졌다. 이스라엘측은 이집트-팔레스타인 접경 도시인 라파가 무기 밀수 통로로 이용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그동안 수시로 병력을 진입시키곤 했다. 이에앞서 이스라엘 정부는 비상 안보내각을 소집, 17명의 이스라엘인 사망자를 낸 텔아비브 인근 리스혼 레치온 폭탄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가자지구에 대한 군사작전을 승인했다고 에프라임 스네 교통장관이 밝혔다. 스네 장관은 공영 라디오 회견에서 이스라엘군이 요르단강 서안에서 실시했던 군사작전인 "'방벽작전'을 교훈삼아 가자지구에 군대를 투입, 테러 기반을 분쇄해야 한다는데 의견이 일치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새벽 미국에서 돌아온 직후 벤 구리온 공항 인근의 로드 공군기지에서 비상 각료회의를 열어 팔레스타인측의 자살 테러 공격에 대해 보복할 것을 결의했다. (예루살렘.가자시티 AFP=연합뉴스)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