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생보사 '약진' .. 지난해 종신보험 등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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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생명보험사들이 지난해 한국 보험 시장을 적극 공략하면서 시장점유율이 전년보다 2.8%포인트 높아진 9%를 기록했다.
9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2001 회계연도(2001년 4월~2002년 3월)중 국내 22개 생보사의 수입보험료 수입은 41조6천억원으로 전년보다 5조원가량 줄어들었다.
그러나 이중에도 외국계 생보사의 수입보험료 실적은 전년보다 8천5백40억원(29.6%) 늘어난 3조7천3백6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생보사들이 저금리에 따른 역마진을 우려,그동안 주력상품이었던 저축성보험 상품판매를 줄인 반면 외국계 생보사들은 종신보험 등 보장성보험 위주로 영업기반을 확충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외국계 생보사들이 지방으로 활발히 진출한 점도 영업이 활성화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업체별로는 외국계보험사중 최대 업체인 독일계 알리안츠생명이 1조9천5백66억원의 보험료 수입을 거둬 10.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외국계중 2위 업체인 ING생명도 40.3%의 성장세를 보였다.
ING와 함께 국내 종신보험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푸르덴셜생명과 메트라이프생명도 각각 72.1%와 34.1%의 성장세를 보였다.
외국계 보험사중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 업체는 AIG생명으로 지난 회계연도 보험료 수입이 무려 1백77.1%나 늘어났다.
AIG생명은 지난해 청주 광주 울산 등 지방에 5개의 점포를 개설했으며 올해 추가로 6~7개의 지방 점포를 확충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는 10개의 외국계 생보사가 법인 및 지점 형태로 영업을 하고 있으며 이들 외국계 보험사의 비중은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