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체, 외식업 진출 러시...동원F&B 샘표식품 풀무원 등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동원F&B 샘표식품 풀무원 등 식품 제조업체들이 푸드 서비스 사업에 잇달아 뛰어들고 있다.
이탈리아식당,테이크아웃 커피점 등을 오픈하는가 하면 해외에 한국음식 레스토랑을 체인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이는 소득 수준 향상으로 외식시장이 급팽창,전망이 밝은 데다 식품 제조와 푸드 서비스를 병행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동원F&B는 오는 13일 서울 양재동 본사 1층에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 '카페 드 엘 빠소'를 낸다.
회사 관계자는 "서울대에 2호점을 열기로 하고 학교측과 협의 중"이라며 "올해 안에 5곳의 직영점을 낸 뒤 내년부터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동원은 최근 일산 꽃박람회장에서 '엘 빠소'를 시범 운영했다.
동원F&B는 지난 98년부터 캐터링(식자재 공급)사업을 해왔으며 지난해 대한생명의 푸드 서비스 업체 '63시티'를 매입한 뒤 2곳을 통합해 동원 홈푸드를 운영 중이다.
샘표식품은 지난해부터 미국에서 한국음식 전문 레스토랑 '미스터 김치'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캘리포니아주에 1호점을 열었고 오는 7월 2호점을 열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장류 수출을 늘리려면 한국음식을 알리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 아래 외국인 입맛에 맞는 다양한 소스를 개발해 음식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풀무원은 외식 전문 자회사 이씨엠디를 통해 이탈리아식당 '브루스케타'와 '아란치오',면 전문점 '엔즐' 등 3곳을 운영하고 있다.
엔즐은 올 2월 오픈한 퓨전 레스토랑으로 풀무원의 생면과 자체 개발 소스로 만든 음식을 판매한다.
풀무원은 이와 별도로 2000년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과 역삼동 등 2곳에서 이탈리아 식당을 경영해왔다.
풀무원 관계자는 "엔즐의 경우 앞으로 1∼2년간 강남 역세권에 2곳 정도 점포를 늘리고 2004년부터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제일제당의 CJ푸드시스템은 이달 초 서울 강남역 부근에 고기구이 전문점 '두프 원 하우스'를 열었다.
이 곳은 자체 브랜드 고기 '정품 진(眞)'을 알리기 위한 일종의 안테나숍으로 음식과 함께 친환경 농산물도 판다.
제일제당은 이밖에도 테이크아웃 전문점 '델 쿠치나'와 베이커리 '뚜레쥬르',커피전문점 '모닝헤즈'(CJ푸드 운영),패밀리 레스토랑 '스카이락'과 '빕스'(푸드빌 운영) 등을 운영하고 있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