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만(한화)의 홈런포가 사흘만에 다시 폭발했다. 이승엽(삼성)과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송지만은 8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2프로야구 현대와의 연속경기 2차전에서 5-3으로 앞선 8회말 조용준으로부터 우월 1점홈런을 터뜨렸다. 이로써 시즌 13호를 기록한 송지만은 전날 만루홈런을 터뜨렸던 이승엽을 제치고 하루만에 다시 단독 1위가 됐다. 청주구장의 연속 경기 1차전은 현대가 6-1로 승리했지만 2차전은 한화가 6-3으로 설욕했다. 1차전 현대 선발 토레스는 8이닝 동안 삼진 5개, 안타 7개, 볼넷 1개, 1실점으로 막고 시즌 4승째를 올려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잠실구장의 연속경기 1차전은 두산이 심재학의 결승타를 발판삼아 3-2로 이겼고2차전은 롯데가 용병투수 매기의 활약속에 5-2로 승리했다. 두산 마무리 진필중은 1차전에서 1⅔이닝을 안타 2개, 삼진 2개, 무실점으로 막고 구원승을 올려 12세이브포인트를 기록, 구원 2위 이동현(8세이브포인트)과의 격차를 4포인트로 벌렸다. 반면 2차전에서 강상수 대신 롯데 마무리로 나선 문동환은 두 타자를 범타와 삼진으로 처리해 98년7월23일 삼성전이후 4년여만에 세이브를 올렸다. 대구에서는 '필승 계투조' 임창용과 노장진이 이어던진 삼성이 SK에 2-0으로 완봉승했다. ●잠실(1차전: 두산 3-2 롯데, 2차전:롯데 5-2 두산) 1차전 해결사는 심재학. 심재학은 2-2로 맞선 8회말 2사 2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날려 결승점을 뽑았다. 롯데는 0-2로 뒤진 7회 이계성이 우중간 2루타, 8회에는 엄정대의 적시타로 각각 1점씩을 뽑아 동점을 만들었지만 마무리 강상수가 또 결승타를 맞고 무너졌다. 2차전은 롯데 용병 매기와 해처가 승리를 합작했다. 2회 박정태의 실책으로 2점을 허용했던 롯데는 4회 2사 만루에서 박정태가 2타점 우전안타로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2-2로 맞선 5회에는 2사 1,2루에서 해처의 중전안타에 이어 이대호가 우중간 2루타를 터뜨려 5-2로 승기를 잡았다. 선발 매기는 8⅓이닝동안 삼진 7개를 뽑으며 3안타 2실점(1자책)으로 막았고 4번타자 해처는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타격이 살아나는 기미를 보였다. ●청주(1차전: 현대 6-1 한화, 2차전:한화 6-3 현대) 현대는 1차전에서 선발 토레스의 호투속에 4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2회초 안타 4개와 볼넷 1개를 묶어 4점을 뽑은 현대는 6회 용병 코리 폴과 이숭용이 각각 1점홈런을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2차전은 한화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현대는 2회초 폴의 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렸으나 한화는 공수 교대 뒤 김종석이우월 2점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었고 3회에는 1사 2,3루에서 이도형이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폭투때 홈을 밟아 5-1로 점수 차를 벌렸다. 현대는 4회 이숭용, 8회 심정수가 솔로홈런을 터뜨려며 추격했으나 한화는 8회말 1점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대구(삼성 2-0 SK) 임창용과 이승호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지만 삼성의 저력이 SK를 압도했다. 삼성은 3회 2사 3루에서 박한이가 좌전안타로 선취점을 올렸고 1-0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8회에는 진갑용이 1점홈런을 터뜨려 승기를 잡았다. 선발 임창용은 7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았고 마무리 노장진은 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SK 선발 이승호는 8이닝동안 5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침묵속에 완투패, 올시즌 7경기에서 단 1승도 없이 5패째를 당했다. (서울.대구.청주=연합뉴스) 천병혁.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