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은 올해 1.4분기에 매출 9천6백억원과 영업이익 6백60억원,경상이익 2백5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1.4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3백억원과 50억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이익이 줄어든 것은 주력분야인 섬유부문에서 경기가 제대로 살아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내 화섬업계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양호한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으나 하반기부터 악화되기 시작해 지금까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효성은 그러나 올 3.4분기부터는 화섬경기가 살아나면서 실적호전이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시장을 집중공략하고 차별화제품의 비중을 늘려 매출 및 손익구조를 개선할 방침이다. 특히 사업부별로 수출마케팅에 주력키로 방침을 정했다. 섬유외 부문인 중공업과 화학 정보통신 무역 부문은 전년 동기에 비해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거뒀다. 화학 및 건설부문은 다른 부분에 비해 회복세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전력 산업재 정보통신 부문도 점차 지난해 수준이상으로 나아지고 있다. 효성은 하반기에 수익성 위주의 내실경영과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집중 육성하는 공격경영을 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나이론 폴리에스터 직물 카페트 등 화섬사업은 중국.대만의 대량생산 체제에 대응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 비율을 획기적으로 높이기로 했다. 세계 1위제품인 타이어코드와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스판덱스 부문은 중국 미주 유럽 등 주요 수요지역에 직접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현지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지역에는 연산 11만4천6백t 규모의 타이어코드 생산공장을 내년 하반기부터 가동하고 스펀덱스 공장 증설도 내년 상반기까지 마무리짓기로 했다. 또한 고수익 제품 위주의 기술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지속적인 구조조정 노력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통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사업은 보다 강화하고 경쟁력이 취약하거나 수익성이 낮은 사업은 과감히 정리할 계획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