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팩컴퓨터와의 합병으로 새출발한 휴렛팩커드(HP)가 증시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HP 주식은 합병후 첫거래된 6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지난주말 종가보다 4.47%(0.78달러) 오른 18.22달러로 마감했다. 특히 이날 IBM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HP의 상승이 더욱 돋보였다. HP주가는 지난달 29일 미 댈러웨어법원이 두 회사의 합병에 문제가 없다고 판결한 이후 오름세를 타고 있다. JP모건 애널리스트 대니얼 컨스틀러는 "두 회사의 통합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확신하는 투자자들이 많다"며 "합병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시장에서 점차 약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HP는 지난해 9월3일 컴팩과의 합병발표 이후 월가의 비관론과 월터 휴렛 등 창업주 가족들의 반발에 부딪쳐 어려움을 겪었으나 주주투표에서 간발의 차로 승리,지난 3일 합병을 공식 선언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