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자산 크게 늘었다 .. 총자산의 20%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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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 가운데 삼성전자가 기술 인력 브랜드가치 등 지식자산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총자산 대비 지식자산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으로 분석됐다.
6일 현대경제연구원은 '기업의 지식자산 평가' 보고서를 통해 전기.전자 자동차 화학 통신 철강 등 5개 업종 대표 기업들의 지식자산 규모를 비교, 삼성전자의 지식자산(2001년말 기준)이 10조4천억원으로 국내 기업 중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다음으로는 포스코(6조9천억원) 현대자동차(6조4천억원) LG화학(4조5천억원) SK텔레콤(2조7천억원)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에 비해 지식자산이 1백49.9% 증가,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현대자동차(1백14.8%) SK텔레콤(73.3%) 포스코(56.4%) 등도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처럼 주요 기업들의 지식자산이 크게 늘어난 것은 기업들이 연구비 도서비 교육훈련비 등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렸기 때문인 것으로 현대경제연구원은 풀이했다.
총자산 대비 지식자산의 비중은 SK텔레콤이 38.2%로 제일 높았고 삼성전자(29.9%) LG화학(25.2%) 현대자동차(23.3%) 포철(21.1%) 등이 그 뒤를 따랐다.
정희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업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과거의 설비 금융자본 등 유형 자산에서 벗어나 인적자본 브랜드가치 등 지식자산으로 변하고 있다"며 "기업은 지식자산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측정 기법을 개발하고 평가된 지식자산을 재무제표와 함께 공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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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풀이 ]
지식자산 =공장 설비 등 물적 자산과 현금 등 금융 자산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기업 지식경영과 관련된 '보이지 않는 자산'을 가리킨다.
영업권 특허권 지식재산권 등과 기업조직의 노하우, 인적 자원의 능력, 고객에 대한 브랜드 가치가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