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6일 최성홍 외교통상부 장관의 지난 4월 미국방문 때의 발언을 문제삼아 7일부터 3박4일간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던 남북경협추진위원회 2차 회의를 거부했다. 경추위 북측대표단은 이날 성명에서 "남조선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임동원 특사 방북 후 남북이 발표한) 공동보도문의 이행에 역행하는 망발을 늘어 놓으면서 북남대화 재개에 빗장을 꽂는 행위를 저질렀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워싱턴 포스트는 지난달 23일 최 장관이 '때로는 강공책이 북한을 앞으로 나오게 하는데 효과를 발휘한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었다. 최 장관은 이날 북측의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나 "내 발언의 취지는 이미 국내 언론을 통해 충분히 설명된 것으로 이해한다"면서 "곧 재개될 북미 대화와 더불어 남북 대화가 조속히 재개되기를 진정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