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3:46
수정2006.04.02 13:47
코스닥시장이 장중 반등시도를 뒤로하고 하락마감했다.
모멘텀을 상실한 미국 시장의 불안과 삼원정밀금속 주가조작 적발이 적극적인 매수세 유입을 방해했다.
낙폭과대 인식과 거래소 옵션 만기 변동성을 피하려는 움직임, 그리고 외국인 순매수로 그나마 상대적인 낙폭을 좁았지만 거래소 폭락 영향에서 자유롭지는 못했다.
인터넷 등 장기 소외주가 오랜만에 기술적 반등세를 나타냈지만 시세 연속성에 대한 믿음이 강하지 못해 장후반 흘러 내렸다.
가격메리트를 바탕으로 실적주 저점 분할 매수는 가능하지만 증시 주변 여건을 고려한 리스크 관리 주문이 여전히 대세를 차지하고 있다.
6일 코스닥지수는 75.50으로 전거래일보다 0.98포인트, 1.28% 내렸다. 개장초 75대에서 시작한 뒤 76.88까지 올랐으나 거래소 급락과 함께 하락전환했다.
KTF가 3% 이상 내리는 등 대부분 지수관련주가 내렸고 다음, 국순당, 안철수연구소 등이 소폭 올랐다. 시큐어소프트, 싸이버텍, 장미디어 등 전자보안주가 동반 상한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음식료담배, 화학, 소프트웨어, 기타제조업종이 올랐지만 대부분 업종이 내리며 하락종목수가 424개로 상승 300개를 넘었다. 거래가 여전히 부진해 2억5,000주대와 1조원대로 줄었다.
◆ 수급개선 징후 긍정적 = 외국인이 이틀째 순매수를 지속하면서 고질적 한계였던 수급불안이 완화된 모습이다. 그러나 외국인이 본격 매수세로 전환했다기 보다는 가격메리트에 기초한 매도세 약화로 해석되고 있어 여전히 시장 전망은 불투명하다.
대신증권 이동우 연구원은 “일부 내수 우량주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들어왔고 옵션 만기 영향권을 피하려는 움직임으로 거래소보다 상대적으로 나은 모습”이라며 “외국인 매수세 지속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차별화 장세를 염두에 두고 낙폭과대 실적 호전주에 대한 저점 매수는 유효하다”고 말했다.
한화증권 이영권 연구원은 “장중 반등시도는 긍정적이나 미국 시장 불안이 지속되면 반등이 어렵다”며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크지않아 좀더 지켜보면서 외국인 선호주 중심으로 가격 메리트가 큰 종목에 대해 하락시마다 분할 매수 정도가 무난하다”고 권했다.
현대증권 엄준호 연구원은 “미국시장 하락이 이미 반영됐고 1,600선 부근의 저가매수 기대가 있다”며 “강한 상승은 기대하기 힘들지만 약간의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우량주에 대한 저가매수에 나설 시기”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