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웨스트항공이 "안락한 미국여행"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노스웨스트항공은 지난 2월 미 동북부에 위치한 디트로이트공항에 최신 시설의 전용터미널을 준공,북미 최고의 허브공항으로 부상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수립했다. "월드게이트웨이"로 불리는 이 터미널은 3년여동안 12억달러의 비용을 들여 시공됐으며 연간 3천4백만명의 승객이 이용할수 있는 미국내 8번째 규모의 매머드 공항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새롭게 건설된 터미널에는 총 97개의 탑승구가 마련돼 보다 단축된 시간에 보다 많은 승객이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동일한 청사내에 국제선과 국내선의 항공기 탑승구를 설치해 환승을 위해 외부로 나가는 불편없이 설계돼 있는 게 가장 큰 자랑거리다. 미국내의 국내선 환승에 평균 11분,국내선 승객이 수화물을 찾는데 15분,국제선에서 국내선으로 갈아타는데는 31분 정도로 시간을 최대한 줄인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공항내에는 "고속트램"이라고 불리는 2대의 궤도열차를 2분30초 간격으로 운행,승객이 원하는 지점에 쉽고 빠르게 도달할 수 있으며 청사내 양쪽과 중간지점에 3개의 승강장을 마련해 접근을 쉽게 했다. 한번에 2백명,1시간당 약 4천명의 승객을 실어나를 수 있는 이 열차를 이용할 경우 약 1.5km 구간을 2분30초내에 통과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터미널내에는 두사람이 나란히 마주하고 서 있어도 넉넉할 정도의 공간이 배려된 자동보도 장치가 설치돼 있어 빠르고 효율적인 이동을 가능하게 했다. 노스웨스트항공의 인터내셔널 세일즈 및 정보서비스담당 필립 한 수석부사장(46)은 "디트로이트 공항은 승객에 대한 "신속하고 손쉬운 접근과 편리함"을 최상의 서비스 모토로 설계됐다"며 "오는 9월 터미널과 직접 연결된 4백4개 객실규모의 웨스틴호텔이 문을 열게되면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허브공항의 면모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터미널내 부대시설로 85개의 상점과 레스토랑은 "고정가격제"를 실시해 공항내 제품과 시중가격을 동일하게 취급,승객들에게 신뢰도를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현재 디트로이트 공항 터미널은 노스웨스트항공과 제휴사인 KLM,브리티시에어 등을 포함한 다수의 외국항공사들이 이용하고 있다. 디트로이트=박순녕 기자 s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