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75대 약세권에 머물고 있다. 뉴욕증시 나스닥지수가 이틀 연속 하락한 데다 전날 급반등에 따른 부담으로 추가 상승세가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 3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55포인트, 0.72% 내린 75.76을 가리켰고 코스닥지수선물 6월물은 0.95포인트, 0.88% 하락한 107.00에 거래됐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열흘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선 외국인을 반기며 강세를 이었지만 종합지수가 급락하면서 내림세로 돌아섰다. 다만 거래소가 프로그램 매물에 눌려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 공조를 취하고 있어 제한적인 낙폭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수관련주는 긍정적인 실적을 내놓은 강원랜드가 4% 이상 급등한 것을 비롯, 국민카드, KTF 등 시가총액 1,2,3위가 강세를 보이며 추가하락에 버팀목을 댔다. 이밖에 LG홈쇼핑, CJ39쇼핑 등이 상승을 보이고 있는 반면 LG텔레콤, 기업은행, 휴맥스, 엔씨소프트, 아시아나항공, 다음, 국순당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2억원, 51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주말 뉴욕증시 불확실성을 회피하려는 듯 96억원을 처분했다. 하락종목이 524개로 상승종목 200개의 두 배가 넘어 대형주 위주의 반등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입증했다. 시장에서는 전날 급등이 기술적 반등임이 확인됐다며 불안정한 뉴욕증시 흐름, 지속되고 있는 주가조작 파문, 2/4분기 기술주 실적 우려 등을 감안할 때 보수적인 접근이 유효하다고 권했다. 세종증권 투자전략팀 임정석 과장은 "거래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시장의 하락압력을 버티기에는 체력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임 과장은 "조정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량주에 대한 매수기회는 다소 늦추고 낙폭이 과다하고 실적이 뒷받침되는 중소형주 위주로의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