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산나물 채취기를 맞아 강원도내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일 오전 9시40분께 인제군 인제읍 하추리 속칭 너래골에서 박모(62. 인제읍 귀둔리)씨가 숨져 있는 것을 같은 마을 배모(57)씨가 발견했다. 박씨는 전날 오전 배씨와 함께 산나물을 채취하기 위해 입산했으나 귀가치 않아이날 경찰 등이 수색 작업중이었으며 경찰은 박씨가 하산하던 중 굴러내린 둘레 2.5m가량의 돌에 맞아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전 6시20분께는 영월군 상동읍 내덕2리 속칭 본구래 마을 입구 하천에서이 마을 김모(86)씨가 물에 빠져 숨져 있는 것을 이모(30)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김씨가 전날 오전 산나물을 채취하기 위해 마을 뒷산에 올라갔다는 주민들의 말에 따라 김씨가 하산해 귀가하던중 하천 입구 다리에서 실족해 숨진 것으로보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4일 오후 4시께는 군사시설 보호지역으로 통제구역인 인제군서화면 신정리 대암산 7부능선에서 함모(61.인제군 북면 원통리)씨가 자신이 고용한산나물 채취꾼을 승용차로 태우러 가던중 90m아래 계곡으로 추락, 숨졌다. 또 지난달 22일에는 철원군 김화읍 유곡리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내 통일촌에서 주민 이모(58)씨가 두릅을 따려고 지뢰지역에 들어갔다 실종된후 3일만에 숨진채 발견됐으며, 이씨의 시신을 수습하던 백골부대 정범모 소령 등 군인 3명이 지뢰폭발로 부상했다. 경찰 관계자는 "매년 산나물 채취와 관련된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지역의 지리와 사정을 잘 알고 있더라도 군사시설보호지역 등 통제구역의 출입은 물론무리한 산행을 자제하는 주민들의 안전의식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인제=연합뉴스) 임보연기자 limbo@yna.co.kr